치과 임플란트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아주 빠르게 변하여 이제는 치과를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아 상실의 치료법의 최우선 순위로 임플란트 치료를 생각할 정도가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성공적인 현대적 개념의 임플란트의 도입 시기를 생각해보면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많은 치과 치료 분야 중에서도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치과 임플란트에 대한 이야기를 앞으로 몇 회에 걸쳐서 연재하는 것이 흥미로울 것으로 생각한다.

현대적 개념의 성공적인 임플란트는 브레네막 임플란트라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을 처음으로 환자에게 식립한 것이 1965년 이었고, 이러한 초기 시스템은 단일 임플란트 개념으로 식립할 부위의 치조골의 질과 량이 좋은 곳에서만 식립하였다. 그러나 브레네막 시스템이 환자에게 시술되는 한 참 동안에도 치과 임플란트는 보편화 되질 못하였고, 브레네막이 1982년 캐나다의 토론토 학회에서 15년간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치과 임플란트 성공의 객관적 근거로서 ‘골유착’이라는 개념을 소개하였고, 이 시기부터 치과 임플란트 시술이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이 이후로 1992년이 되어서야 미국 치과 의사 협회에서도 임플란트 분회를 도입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의 정착 시기는 1990년 이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치과 임플란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에서 인간의 치아 회복에 대한 욕구를 엿볼 수 있다. 고대의 시대에서도 치과 임플란트 치료를 시도한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집트나 남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의 턱뼈에서 오석(dark stone)이나 상아나 조개껍질 등으로 치아 모양을 만들어 넣었던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심지어 기원전 500년 전의 마야인의 두개골에서 조개껍질을 이용한 치아 대체물이 발견되었다. 문헌적으로는 발견된 가장 오래된 치과 임플란트의 역사는 AD 1100년경 스페인의 Alabucasim이 주장한 내용으로 치아 상실을 복원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시술이라고 한 것이다. 이 방법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치아를 뽑아서 치아가 빠진 자리에 옮겨 심는 치아 이식이라고 추정되는 데, 실제로 18세기에는 영국과 프랑스의 상류 사회에서는 치아 이식이 유행하였고, 젊은이들의 치아를 사서 이식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치아 이식은 결핵이나 매독 등에 감염될 위험이 높았고 성공률도 낮아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비판이 뒤따랐다.

18세기를 지나면서 상실 치아를 회복할 목적으로 치아 모양의 합성물질을 만들어서 턱뼈 속에 식립하는 시도를 하였다. 처음에는 합성 물질들의 재료가 고무, 상아, 도재, 금 등으로 시도되었고 그 이후로 금속을 이용한 수많은 종류의 치과 임플란트 치료가 시도되었으나 모두가 어려운 시도와는 달리 모두 실패하는 과정을 반복하였다.

이러한 임플란트 역사에서 인간은 얼마나 오래전부터 치아를 회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과 시도를 하였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무수한 시도와 실패의 반복으로 현대적 개념의 임플란트가 도입된 것은 참으로 우리 인간에게 큰 축복이라 여겨지고 아울러 자기 자신의 자연치아의 값어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소중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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