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시기에 아가는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먹지 않고 몰아서 먹는 것이 보통이다. 먹이다 보면 1.5~3시간 간격으로 자주 먹게 되는데, 첫 수주 동안은 4시간 이상 자면 깨워서 먹이는 것이 좋다.
배고플 때마다 젖을 먹이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은 한 번 젖을 먹일 때 충분히 먹이는 것이다. 충분히 젖을 먹이기 위해서는 한 번 수유 시 10~15분 이상 수유를 하고 다른 쪽 젖을 또 물리는 것이 좋다.

충분히 젖을 먹이기 위해서는 너무 배고프지 않을 때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가 배고파서 울면 이미 늦은 상태이다. 우는 것은 먹고 싶다고 아무리 표시를 해도 엄마가 알아채서 젖을 주지 않기 때문인데, 이때는 이미 아기가 힘들고 지친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만 먹고 허기를 면하면 금방 잠이 들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젖을 충분히 먹지 못하면 아기는 금방 다시 배가 고파지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자주 조금 먹는 것이 반복되다 보면 식습관과 수면습관이 망가지게 되어 아기도 엄마도 모두 힘들어 한다.

아기가 배고파서 울 때는 아기를 달랜 후 젖을 물리는 것이 좋다.
젖은 수시로 먹여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수시라는 말은 아무 때나 생각나는 대로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기가 먹고 싶어할 때(on demand)라는 의미이다. 이 말대로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젖을 제대로 먹이고 있어야 한다. 울기 전에 아기가 배고파하면 젖을 주고 한 번 먹일 때 젖을 열심히 빨아 충분히 효과적으로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제대로 먹는 습관이 든 아기들은 먹고 싶어 할 때마다 수시로 먹인다고 해서 찔끔찔끔 먹지 않는다. 만일 한 번에 조금씩 먹고 있는 아기라면 먹는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간혹 시간을 정해놓고 수유를 하려하는 엄마가 있는데 한번 수유 시에 충분한 양을 먹이게 되면 서서히 시간 간격이 벌어지면서 나중에는 저절로 어느 정도 일정한 패턴이 생기게 된다.
출생 직후 초기에는 모유가 적게 나오는데 이는 아기가 필요로 하는 모유 양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출생 직후 조금씩만 나오던 젖이 생후 3~5일경이 되면 갑자기 양이 늘어나는데 아기가 먹고 싶어 할 때마다 하루 8~12회, 한 번에 한쪽을 충분히 먹인 후 반대쪽 젖을 먹이면 3~5일 정도 지나면 젖양이 거의 10배로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모유가 적게 나온다고 분유를 보충하게 되면 젖을 먹는 기회가 줄어서 모유는 더 적게 나오게 된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모유 수유만을 고집하지 말고 반드시 소아과 진찰을 받아야한다
1. 젖먹는 시간이 항상 10분 이하로 짧거나 50분 이상으로 지나치게 길 때
2. 젖을 먹고 나서도 아기가 늘 배고파 보일 때
3. 젖을 먹이고 나서도 유방이 거의 비워지지 않고 계속 꽉 차 있을 때
4. 자꾸 4시간 넘게 잠을 자서 젖을 충분히 먹지 못할 때
5. 분만 후 5일이 되어도 젖양이 늘지 않거나 유방에 젖이 차는 느낌이 없을 때
6. 젖양이 늘어난 후에도 젖 먹을 때 삼키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때
7. 생후 1주 이후 하루에 소변 기저귀가 6자 이하, 대변 기저귀가 4장 이하이거나, 소변이 진노랑색이거나 붉게 보이거나, 대변이 아직도 검은색일 때
8. 생후 2주까지 출생 체중을 회복하지 못했거나, 젖양이 늘어난 후에도 일주일에 140~200그램 이상 늘지 않을 때
9. 유방에 울혈이 심할 때
10. 유두나 유방에 상처가 나거나 많이 아플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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