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거제 유일 대학인 거제대학은 카드납부가 되지 않아 흐름에 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제대에 따르면 올해 거제대 간호과 신입생 등록금은 입학금을 포함해 400만원에 가까운 383만 3000원이다. 신용카드를 쓸 수 없는데다 신입생은 분할 납부 조차 할 수 없는 처지다.

입학 예정자 김씨는 “동네 구멍가게도 받는 신용카드를 대학에서 사용 할 수 없다는게 이해 할 수 없다”며
“비싼 등록금도 모자라 카드 할부 납부조차 되지 않아 부담이 크다”며 한숨을 쉬었다.

국립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신용카드 납부제를 채택하는 대학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거제대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

다만 지난 200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2회 분할 납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는 재학생 1600여명중 10명이 분할 납부를 했고 올해는 12명쯤이 분할 납부로 등록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대학 관계자는 신용카드 납부 도입과 관련,“신용카드 수수료 문제도 있고 해서 분할 납부만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할 납부는 재학생에게만 해당된다.

이 관계자는 또 신입생의 분할 납부 제외에 대해“신입생 수가 변동이 많고 등록금을 납부해야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분할 납부가 어렵다”며 “정부학자금대출을 이용해서 납부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까운 부산대의 경우 지난해 2학기 카드 납부제를 첫 시행, 전교생 2만여 명중 1600여명이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납부했다.

김민주 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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