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종하/ 거제신현교회 담임목사

미국의 스탠포드 의대 필립 앰 하터 박사가 세계 인구를 100분의1로 축소시킨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100명 중 52명은 남자, 48명은 여자, 100명 중 70명은 글자를 전혀 해독 못하는 문맹, 100명 중 50명은 영양부족, 1명은 기아로 죽기 직전 100명 중 1명은 대학교 교육을 받은 적이 있고 100명 중 1명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다. 100명 중 8명은 지갑 속에 돈이 있고 은행에 예금이 있다. 내게 잘 집이 있고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입을 옷이 있으면 지구상에 부자서열 25%안에 들어간다.

2010년 성탄절을 인류는 또 기다리고 있다. 12월이 오면 언제나처럼 우리는 한 시대의 역사의 뒤안으로 돌리고, 역사의 주인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오심 앞으로 다가선다. 문명의 극치를 이룬 화려한 건축물 조형물들이 지상의 유토피아를 지향하고 첨단 과학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간수명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천년의 꿈’이 그려지는 시대에서 유대종교가 밀어내고 로마의 법이 못 박은 예수그리스도를 우리는 인류의 구세주로 고백한다.

그의 진실, 인간과 함께한 사랑, 최후의 십자가와 부활은 그의 말씀이 생명이고 복음임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인류사는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메시아 성을 부정하려는 역사로 계속되어 왔다. 부당한 권력, 문화, 초현대주의 이념과 사상은 악령들과의 야합으로 끊임없는 배척으로 가해왔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밤은 밤에게, 낮은 낮에게로 더욱 선명한 진실에 대한 증언으로 확대되어갔다.

19세기의 걸작영화 ‘벤허’의 원작소설을 쓴 미국의 작가 류 월레스는 친구 로버트 잉거솔과 함께 기독교의 신화를 영원히 없애 버릴 책을 써서 그리스도 예수의 굴레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자고 다짐하고 유렵과 미국의 유명한 도서관을 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거듭나면서 1880년에 명작 벤허를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사랑과 진실이 담긴 그리스도의 역사성을 악순환의 보복과 끈질긴 증오의 칼끝을 좋게 하고 화해와 용서로의 승화를 이루며 참구원의 표출을 통해 세기의 명작을 탄생시킨 것이다. 천사들의 칭송을 받는 말구유의 아기예수, 먼 순례길로 돌아온 동방의 박사들, 양 치던 목자들의 경배, 이것은 역사 속에 나타난 실체다. 성탄의 축복인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은 한 마디로 인간 사이에 화해를 위해 자신의 존재를 낮추시고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다시 오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인류구원의 역사는 낮은 곳, 마구간과 같은 곳, 추운 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성탄을 앞두고 그리스도 예수의 화해의 정신이 이 땅에 강 같이 흘러 화해와 평화의 시대가 속히 도래하기를 소망한다. 소외되어 있는 지구촌 곳곳에 따뜻한 마음과 사랑의 손길이 가득하길 소망한다.

남과 북이 극단적 관계의 위기 앞에서 국민불안과 사회혼란과 갈등이 쉬지 않는 현 시점에서 성탄절은 참된 기쁨, 영원한 기쁨을 세상에 보여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기쁨의 편지이다. 성경에서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2:10~11)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2010년 성탄절 평화와 기쁨이 온 세상에 거제시민 모두에게 임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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