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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변하지 않는 자연보호 파수꾼입니다(사)자연보호연맹 거제시협의회
제15회 거제시장기 자연보호 경진대회


바다와 하늘이 만나 하나의 섬을 이루고, 기암절벽 끝에 뿌리 내린 천년해송의 손짓이 갈매기를 부르는 곳 거제. 연분홍 진달래에서 쪽빛바다의 청아함으로 때론 눈부신 신록의 싱그러움을 머금고 사시사철 색다른 장관을 선사하는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다.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섬이기에 자연보호의 중요성 또한 높다. (사)자연보호연맹 거제시협의회(회장 윤병진)는 이러한 거제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듬고 지키는 파수꾼이다.

자연보호 거제시협의회는 지난 76년 자연보호 거제군 명예감시관으로 발족돼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거제지역의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가운데선 역사가 꽤 깊은 셈이다. 19개 면·동회 등을 모두 아우르면 회원수가 1000명에 이를 만큼 규모도 크다.

자연보호협의회 외에도 환경단체나 각종 자생단체에서 자연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순수하게 ‘자연보호’에 주력하는 단체는 자연보호연맹 거제시협의회가 유일한 셈이다.

거제의 자연과 함께 숨쉬고,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의 발걸음은 1년 365일 계속 진행형. ‘자연보호 실천다짐결의대회’를 통해 한해의 활동방향을 잡고, 협의회 차원의 정기총회 및 윤영위원 회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짠다. 부족한 부분은 매달 열리는 합동운영회의에서 사업평가와 활동사항 논의를 거쳐 채워나가고 있다.

새싹이 움트는 봄철 거제 전역의 산과 들 구석구석을 누비며 겨우내 묵은 때(쓰레기 수거 등)를 벗기는 걸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여름 피서기에는 주요 해수욕장의 환경정화에 힘을 쏟는 등 ‘저절로 그렇게 되어있는 모양’(자연의 사전적 의미)을 지켜나가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계절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지역 내 주요 하천, 각종 공원과 자연휴양림, 방파제, 갯바위, 해변도로, 저수지, 주요 도로 등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김없이 찾아가 시민·관광객이 ‘즐기고 간 흔적’을 예전 그대로 되돌려 놓는 일을 연중 지속하는 것이다. 면·동회별로 자연보호 활동지역을 분담해 수시로 정화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자연보호’라는 소임에 충실한 것 외에도 타 시·군의 자연생태공원 등 선전지 견학을 통한 내실을 다지는데도 열심이다. 또 틈틈이 지역의 불우이웃 등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을 돕는 활동 또한 병행하고 있다.

특히 매년 ‘자연보호경진대회’를 열어 회원들의 친목을 다지고, 자연보호가 생활 속에 뿌리내릴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는 지난 15일 옥포2동 중앙공원에서 ‘제15회 거제시장기 자연보호경진대회’가 펼쳐졌다. 협의회 지도위원과 각 면·동회 회원을 비롯해 공무원, 각급 단체장, 학생 등 약 100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쓰레기 수거활동, 수범사례 발표, 민속경기, 화합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 이날 대회 결과 동부면회가 우승을, 사등면회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평동회(종합장려), 아주동회(입장상), 일운면회(질서상)도 입상했다.

배미정 부회장이 도지사표창을 받은 걸 비롯해 다수의 회장단과 지도위원들이 활발한 활동에 따른 공로를 인정받아 각종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제정된 특별상(제1회 거제 초등부 자연사랑 지킴이 대상)의 경우 자라나는 세대에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상을 차지한 조수연(중곡초5) 학생 외 6명(최우수 정남주, 우수 정연호, 장려 전혜수, 이우정, 김현준, 김경민)이 상을 받았다.

●미니인터뷰

윤병진 (사)자연보호연맹 거제시협의회장

-오래도록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데
“지난 2000년 3월 5대 회장에 취임한 후 10년째 회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1년 동안 총 20회 정도의 각종 행사를 열어 지역 내 자연보호 활동을 물론 회원 교육과 시·도간 교류, 도 단위 경진대회 참가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 1월에는 경남협의회장에 당선됐는데,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고 보존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할 각오다.”

-협의회의 주요 활동 사항 및 방향은
“자연을 아끼고 보존하는 것 외에도 하천 살리기 운동 전개, 피서철 주요 관광지 주차질서 홍보·계도, 산행기간 취사행위 단속, 종량제 봉투 사용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길’을 선정해 홍보용 컬러간판을 세우고, 자연보호 깃발을 설치하는 등 본연의 임무도 충실히 수행하려 모든 회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자연보호 의미가 다소 생소해졌는데
“아무리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지만, ‘자연보호’는 변하지 않는 화두다. 거제지역도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천혜의 자연을 보호해야 할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회성 행사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이고 전반적인 활동이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협의회는 그런 의미에서 보다 계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의회 운영과 활동에 어려움은 없나
“협의회 1년 예산이 8000만 원쯤 된다. 회장과 자문위원들의 1000여만 원의 회비를 내고, 임원진 500만 원 등 대부분 자체적으로 경비를 조달한다. 부족분은 협찬과 시 보조금(연간 1500만원 상당)으로 충당하는데, 사실 보조금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면·동회 역시 자체 회비를 걷어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주위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랐으면 한다.”

-자연보호와 관련 바라는 점이 있다면
“거제시 인구가 20만을 훌쩍 넘어 30만 시민을 바라보는 지금 자연보호의 중요성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이제 자연보호는 특정 단체나 사람들만의 일이 아니라 학교, 공공단체, 일반시민 등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실천해야 하는 시기다. 산과 강, 바다에 티끌 하나 흘리지 않아 자연의 버거움을 덜어주는데 너나없이 동참해주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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