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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속의 지갑

▲한지운
/KFG 경남BO 부지점장(재무설계사)
가로 8.6cm , 세로 5.35cm의 크기와 1mm도 채 안되는 얇은 두께로 한 손안에 쏙 들어오는 3:5 황금비율의 직사각형 플라스틱. 바로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직불 카드라고 불리는 결제용 카드이다. 이 작은 카드는 세계 어느곳에서든 같은 규격에 같은 힘을 지니고 있다.

이 신용카드를 두고 대형 기업과 카드를 사용하는 사용자 그리고 중간에서 카드로 결제를 받는 가맹점들의 혈투는 가히 ‘적벽대전’을 연상케 할 정도이다. 그 와중에 피해를 보는 카드사용자들과 영세 가맹점들은 알아서 생존해야한다. 먼저 카드결제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대금지불을 카드로 할 경우 카드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 카드 수수료는 해당 가맹점이 카드회사에 2%~3% 정도로 내야한다. 그런데 영세 가맹점일수록 오히려 이 수수료가 높다보니 인하해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제휴한 카드사와 가맹점의 사업자형태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한 가지 예로 웃지못할 일은 카드회사는 카드 가맹점의 형태에 따라 또는 규모에 따라서도 그 수수료를 달리한다. 그러다 보니 사업자등록에 슈퍼만 등록된 경우보다 슈퍼,담배처럼 같이 사업자신고를 한 경우가 오히려 카드 수수료를 적게 받는 카드회사들이 있다.

보험회사의 경우는 어떤가. 보험계약자가 카드로 매월 보험료를 납입하면 2%~3%의 수수료를 낸다. 이 금액이 아까워서 아예 보험료를 카드로 받지 않겠다고 똘똘 뭉치는 모습은 부잣집 도련님이 진수성찬 앞에서 반찬 투정하는 모습 못지않다. 아무리 카드전업회사가 수수료를 수익의 원천으로 한다지만 연간 회비, 가맹점 수수료, 사용자의 할부 수수료, 연체 이자, 포인트 소멸 등등 좌우앞뒤로 수익을 뽑아내는 기술은 참으로 예술적이다.

게다가 카드회사마다 다른 신용등급 산정 기준과 수수료 적용 기준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감히 비교하고 선택할 수 없게 한다. 이 기회에 내가 쓰는 카드는 어떤 기능과 어떤 모습으로 지출이 되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만으로도 절약과 재테크의 씨를 뿌리는 일이 될 것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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