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운 / KFG 경남BO 부지점장 재무설계사

하지만 금리 관련 뉴스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그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서 역시 시시각각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 한번 선택한 결정의 효과는 끝까지 지속되기가 어려운게 사실이다.

흔한 말처럼 ‘며느리도 모르는’ 금융 시장의 속내를 따라잡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렇다고 저축이나 재산 모으기에 마냥 손 놓고 있을 수가 없다.

최근과 같이 한국은행의 금리 상승 정책에 맞추어 취할 수 있는 투자자들의 태도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몇 가지 방법들을 알아보았다.

금리가 오른다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한숨짓겠지만 반면 예금,적금 금리의 상승으로 기회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양날의 칼인 셈이다.

대신 고객 유치를 위한 시중 은행들은 경쟁에 따라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낮은 대출상품을 선보이고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높은 이자 상품을 내놓게 된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상품 종류와 가입 기간에 따라 바로 0.1~0.3%포인트 인상하는 조치에 나섰다.

그리고 연내에 추가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더 높은 만큼, 예·적금을 들 때 만기를 장기보다는 단기로 짧게 끊어서 추가 금리 인상 혜택을 놓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또 은행이나 저축은행들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 12월쯤 만기가 되어 돈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도 방법이다.

1년, 2년 등 장기로 금리를 확정시키지 말고, 3개월이나 6개월마다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금리를 조정하는 실세금리 연동형 상품(일명 회전식 예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반면에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가 올랐기 때문에 은행 빚으로 집을 샀던 사람들은 앞으로 집값은 빠지면서 대출이자는 오르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 있다. 그동안 초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대출금을 상환하기보다는 다른 곳에 투자하겠다고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금리 인상을 계기로 실익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집 마련을 위해 새로 대출을 받는다면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형 대출 상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주택금융공사가 현재 판매 중인 고정금리형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10년 만기의 경우 연 5.1~5.3%(7월 기준)인데, 이는 공사 설립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이미 대출 받은 사람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금리 차이와 대출 전환 시 물어야 할 중도상환수수료 등 득실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만약 3~5년 정도에 대출금 전액을 상환하실 계획이라면,주택금융사 u-보금자리론이나 시중은행권 코픽스변동금리도 아닌 보험회사권의 3년 고정금리가 적합한 대출일 수도 있겠다.

보금자리론은 대출후 5년까지 중도상환 수수료가 부과되는 반면 보험회사권의 3년고정금리 상품은 3년까지만 부과되고 금리역시 연4.8~5.5%등 시중 제1금융권과 비교해서 크게 차이가 없다.

이처럼 같은 돈을 맡기고 빌리는데도 금리라는 이름의 어려운 부분이 별것도 아닌듯하면서도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어쩔 수 없이 좀 더 발품, 손품, 입품을 팔아서 선택하는 방법이 최선인것 같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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