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귤 등 과일 값 30% 이상 올라
갈비 등 선물세트도 전년비해 15%

설을 앞두고 일부 제수용품들의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지난 28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상 기후 등의 여파로 상품성이 높은 과일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품질도 예년에 비해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 명절에 사용할 제수, 선물용 과일류 가격이 일부 품종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유통업계마다 상품성이 높은 질 좋은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신현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최근 사과, 감귤의 가격폭등으로 설 물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축,수협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사과는 15kg 특상품 한상자(40개들이)가 지난해에 비해 30~40%정도 오른 10만원 수준에 경매가 이뤄지고 있고 감귤도 비슷한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 2만8천원에서 3만원선에서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신현농협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최근 가격이 뛰어오른 사과와 감귤에 대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물량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예년수준의 물량확보는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인근 고현 재래시장 과일상인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과일상인은 『예년과 비교해 사과, 감귤의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소비자들이 상승한 가격 때문에 구매를 기피하거나 박스단위가 아닌 낱개로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과일과 함께 제수용품의 한축을 이루는 생선은 품목별로 예년수준이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현 수협마트의 경우 제수용 생선 마리당 가격은 돔 1만5천원, 조기 6천원, 가오리 5천원이며 민어와 능성어는 각각 6～7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마트 관계자는 『과일값이 대폭 상승한데 반해 생선류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인근 재래시장과의 가격차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가 많은 갈비세트도 지난해에 비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10~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작황이 좋았던 배는 지난해에 비해 10~15% 하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역 내 대표적 겨울 특산품으로 자리 잡은 대구는 풍어에도 불구하고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어획량이 줄어 상품의 경우 10~12만원선에 경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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