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목초등학교(교장 장치환)는 매주 수요일 4학년 3반 교실에서 학생들이 아닌, 학부모들의 생활영어 회화 목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진목초등학교가 학부모 학교 참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게 되면서 평소 영어 회화를 배우고자 희망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올해 4월부터 영어 교실을 개설해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원어민 교사 안드레아씨를 배치해 지난 4월에 첫 강의를 시작한 이후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10여명의 학부모들이 수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미리 예습을 해오거나 질문을 준비해오는 등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다. 이들의 학습 의욕과 수업 분위기는 학생들 못지않게 진지하기만 하다.

오랜만에 받아보는 수업, 그것도 외국인 앞에서 영어로 말한다는 사실에 어색하기만 했던 학부모들도 수업이 거듭될수록 자신감을 갖고 큰 소리로 따라 하는 등 잘 적응하고 있어 학교는 2학기까지 수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수업 내용도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실용영어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다.

학부모 성공숙씨는 “처음 어색하고 부끄러워 말하기도 두려웠으나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하나하나 회화를 배우다보니 재미가 붙고 외국인을 만나면 먼저 말을 걸 정도가 됐다”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이 같은 영어 회화 프로그램이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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