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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의 개체수 조절은 환경보호

▲이당우/(법)한국야생동ㆍ식물보호관리협회 거제지회장
거제지역은 따뜻한 해양성기후와 산이 많고 골이 깊은 지리적인 특성상 소나무 외에 다양한 활엽수로 인하여 식생이 풍부하고 울창한 수림을 보유하고 있어 야생동물과 다양한 식물들의 서식에 최적의 조건이 형성되어 왔다. 이에 따라 전국의 엽사들에겐 접근성과 독립성을 두루 가진 천혜의 수렵장으로 오랫동안 각광을 받아왔다.

한때 제주, 강원의 양양과 함께 3대 상설수렵장으로 인기가 높아 수렵기엔 엽사들이 한 번씩은 꼭 들려보는 장소였다. 그러나 순환엽장 운영체제로 바뀌면서 제주, 양양은 상설수렵장으로 운영을 계속하고 있지만, 거제시는 산업화의 발달과 순환수렵 운영으로 지금은 한시적 수렵지역으로 야생동식물을 보호하고 있다.

야생동식물의 보호는 누구나 인정하는 자연사랑의 일환이다. 하지만 도심을 제외한 농촌지역에서 야생동물에게 겪는 피해는 농민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다. 농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농민들은 농업 홀대정책으로 한숨을 쉬다가 야생동물의 습격으로 또 한 번 농심에 멍이 들고 있다. 야생동물의 피해는 수확 철만이 아니라 년 중 내내 지속되고 있다.

새싹이 돋아나서 파종을 할 때 종자까지 해치우는가 하면 과수목의 새순을 먹어치워 성장이 멈추는 일이 속출하고 있으며 노지에 재배해 원두막의 운치를 즐길 수 있는 산수박 재배는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고 거제의 특산물인 죽순과 고로쇠수액 채취 시 비닐을 마구 해쳐 수입이 줄어들고 있으며, 버섯 작목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유해조수 포획사업은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을 막고 엽사들이 농가주변에 출동해 야생조수를 포획하는 사업이지만, 한정된 시간과 전문엽사들의 수가 부족해 농민들의 요구에 절반도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실정이라 아쉬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현재 거제시의 야생 유해조수의 개체 수는 정확히 그 수를 예측할 수 없지만 피해 발생빈도와 지역으로 추산해 봐도 개체수를 조정하기엔 유해조수 포획만으론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거제시에서는 농민의 소득의 일환으로 피해 신고 접수 후 조사과정을 거쳐 일부 보상하고 철거물망을 설치토록 예산을 지원하여 준다.

(법)한국야생동식물 보호관리협회 소속회원들은 농민의 소득저감을 해결해주기 위해 무보수로 출동해 유해조수를 포획하며 산행을 통해 올무, 덫 그물망 등 등산객들도 위험할 수 있는 불법 수렵도구들을 지속적으로 수거하는 등의 자연보호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밀렵꾼으로 오해하는 점을 진정한 휴머니스트가 아니면 환경보호 봉사자로 봐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급속히 증가한 야생 멧돼지로 하여금 조상분묘를 훼손시켜 후손들의 심경을 아프게 하는가 하면 거제시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산토끼와 뿔난노루를 복원하여 야생동식물과 공생 공존하여 살기 좋은 거제를 가꾸는데 더욱 노력하자.

특히 우리 거제시는 희귀한 난을 비롯하여 다양한 식물의 보고로 널리 알려져 있어서 육지의 애호가들이 대거 채집하거나 훼손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시민들의 감시와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불법엽구의 수거와 아름다운 거제를 물려 줄 수 있는 활동에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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