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이른바 ‘물 좋은 곳’을 차지하기 위한 시의원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해당 선거구 및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노른자위’ 상임위를 배정받기 위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

의회사무국에 따르면 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을 위해 의원들로부터 우선 희망하는 상임위를 제출받은 결과 재적의원 15명(비례대표 포함) 가운데 무려 10명이 산업건설위원회를 지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총무사회위원회 배정을 희망한 의원은 5명에 불과해 선호도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대다수 의원들이 노리는 산건위는 시청 도시과, 건설과, 주택과, 조선산업지원과, 관광과, 해양항만과, 교통행정과, 농업기술센터, 환경사업소 등 집행부의 주요 사업부서 업무를 소관한다.

총사위는 지속가능발전팀, 기획예산담당관실, 공보감사담당관실, 행정과, 회계과, 주민생활지원과, 사회복지과, 보건소, 거제문화예술재단, 시설관리공단 등을 맡고 있다.

때문에 산건위에 배정될 경우 지역구 주민숙원사업 등 민원 해결에 탄력을 받는데다 시정질의나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에서도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기회가 많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의원들의 산건위 편중현상은 배정 결과를 떠나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심리와 함께 이러한 이유들이 크게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좌석정리’에 애를 먹고 있는 산건위와 달리 총사위는 빈자리가 남아도는 상태. 현재 5명의 희망자를 뺀 나머지 2자리가 공석이라 구인난(求人難)을 겪는 분위기다.

한편 이번 의회 상임위 배정은 내부 조율을 거쳐 산건위와 총사위 각 7명씩 나뉘게 되고, 의장은 당선과 함께 희망한 상임위에서 제외된다. 또 의회운영위원회는 양대 상임위에서 추천한 의원 7명(4:3 비율)으로 구성된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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