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차량등록대수가 최근 집계에서 7만9000여대를 넘어선 걸로 나타났다. 자동차 증가 추세 또한 꾸준해 이르면 8월 말쯤 8만대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 지난 5월 말 기준 차량등록현황에 따르면 모두 7만9124대의 자동차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돼 전달에 비해 305대가 늘어났다.

같은 시기 세대 수가 8만5041세대(22만6460명)인 것과 비교하면 가구 당 0.93대로 거의 집집마다 자동차 1대씩을 보유하고 있는 셈. 2대 이상을 소유한 가구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6만3879대로 가장 많고, 화물차 1만546대, 승합차 4559대, 특수차 140대 등의 순이다.
더욱이 2008년 3월 말 7만대 고지에 올라선 후 2년 2개월 만에 차량 1만대 가량이 늘어난 셈이어서 눈길을 끈다. 월 평균 300대를 훌쩍 넘는 규모인 것. 지난해 연말(7만7619대)과 비교하면 올 들어서만 1500여대가 증가했을 만큼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19개 면·동 가운데선 최악의 주차난을 반영하듯 고현동이 1만3901대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옥포2동(9649대), 장평동(9502대), 상문동(7359대) 등 인구가 밀집된 동지역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면지역의 경우 연초면(4093대), 사등면(3240대), 일운면(2425대), 거제면(2239대)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1500대 안팎의 수준을 보였다. 남부면은 621대로 자동차 수가 가장 적은 곳으로 꼽혔다.

한편 이 같은 수치는 세대 수 등을 감안하지 않은 채 차량대수만 놓고 보더라도 거제와 인구가 비슷한 서울 용산구(23만8249명, 7만5800대)에 비해 3000대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동열 기자  coda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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