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운/KFG 경남 BO 부지점장, 재무설계사

펀드에 가입하게 되면 3개월 마다 또는 변액 보험을 가입하게 되면 6개월 마다 혹은 매년 우편물을 받아 보게 된다.

내가 투자한 펀드의 운용실적이 얼마나 되는지 운용사는 의무적으로 고객에게 적립금의 운용상황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주의 깊이 살펴보질 못하거나 내용을 봐도 도대체 어떻다는 건지, 어려운 그래프와 숫자들 사이에서 난감해 하기도 한다.

운용보고서를 보고 이해할 수 있다면 펀드의 경우 고객의 변경설정이 중요한 변수가 되어 수익률을 향상시키는데 큰 몫을 할 수 있음에도 말이다.

그래서 보고서 내용 중에서 몇 가지 필수이해 항목을 찾아보자.

먼저 기간별 수익률의 높이를 표시하는 그래프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내가 가입한 펀드의 곡선그래프와 ‘BM’이라는 곡선이 같이 그려져 있다.

이 BM은 벤치마크(BenchMark)의 약자이다. 다시 말해 내가 가입한 펀드와 같은 부류의 펀드들의 기준 즉 나머지 펀드들의 평균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동종 펀드들 보다 내 곡선이 위에 있다면 평균이상의 실적을 이루고 있을 것이고 그 밑에 있다면 다소 운용이 저조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BM대비’ 또는 ‘BM초과율’이란 용어는 다른 동종 대상 펀드들 대비 얼마나 수익을 내었는가 또는 얼마나 초과해서 앞서 달리고 있는가는 표현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매매 회전율’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내 펀드를 관리하는 펀드매니저가 내 펀드의 전체 자산으로 주식을 매매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자주 사고 팔았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시장이 안 좋아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값이 떨어졌다면 매도하기가 어려워 매매회전율이 낮아질 것이고 시장이 좋다면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은 상승될 것이다. 하지만 매도, 매수를 할 때마다 매번 발생하는 매매 수수료는 그에 비례해서 비용이 새어 나가니 유의해야할 사항이다.

이렇게 펀드의 총체적인 운용인력이 한명에서 서너명에 이르기까지 펀드마다 다양하다. 항간에는 수익을 많이 낸 펀드매니저를 승진시키듯 규모가 큰 펀드로 이동 배치한다는데 그러면서 이전 펀드의 수익률에 영향이 미치는 등 펀드매니저의 잦은 변동은 운용사에 대한 신뢰를 얻어내기 어려운 현상이다. 펀드매니저에 관한 사항은 ‘투자운용 전문인력 현황’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끝으로 ‘연평균 수익률’ 또는 ‘누적 수익률’ 항목을 보게 된다. 누적 수익률이란 말 그대로 해당 펀드가 처음 설정된 때 즉 자금이 들어온 때부터 전체 운용기간동안 쌓은 수익률을 말한다.

내가 만약 펀드가 처음 설정되던 날 가입을 했다면 누적 수익률을 나의 수익률로 이해해도 무방하겠지만 이후 중간에 펀드에 투자를 했다면 누적 수익률만 보고 중간에 들어간 내 펀드의 수익률과는 같다고 할 수 없다. 그러한 전체 운용기간 누적 수익률을 매년 평균으로 다시 나누어 표현한 것이 ’연평균 수익률‘이다.

펀드 혹은 변액 보험의 펀드는 투자한 고객의 선택과 관리가 투자대비 수익을 얻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금씩 적극적인 태도로 남보다 조금 더 고생하고 노력한다면 분명히 수익이란 열매를 맺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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