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개교가 예정된 상문동 인문고교 신설 추진과 관련해 학생 접근성을 감안한 합리적 부지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달 26일 도교육청 및 거제시 관계자,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시청에서 열린 부지선정을 위한 관계자 회의에서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상문동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우회도로 공사현장과 계룡산 사이 일대를 학교부지로 우선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입장인 반면, 우회도로와 산자락 사이 부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한 이행규 시의원은 “현재 제시된 부지의 경우 땅값이 비싼데다 수십미터 높이의 옹벽까지 쌓아야 할 것 같다”며 “2012년 정상개교를 위해선 학생 접근성을 전제로 원만한 부지매입이 선행돼야 하고 주민들의 공감과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해연 도의원도 이와 관련해 “우회도로 위쪽 부지는 학생들이 통학하기가 힘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도교육청이 상문동 지역에 고교 신설을 하기 위해 수백억에 달하는 예산을 배정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만큼 보다 신중한 부지 선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문동 신설고 추진은 김해연 도의원 등의 의정활동에 힘입어 (가칭)연초고교 신설 추진에 이어 가시화됐다. 권정호 경남도교육감이 지난 1월 말 상문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이례적인 간담회를 갖는 등 도교육청에서도 적잖은 비중을 두고 있는 사안이다.

권 교육감은 간담회에서 “상문동에 2012년까지 인문고를 세울 계획을 확정했다.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주민들이 원하는 부지에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가장 적합한 부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주민들께서 중지를 잘 모아달라”고 당부했었다.

한편, 2011년 개교 예정인 (가칭)연초고교는 연초면 연사리 394번지 일원 7천여평에 30학급 규모로 신설 계획을 확정, 19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상문동 신설고 예산 276억원도 확보돼 있다.

전의승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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