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제지역 상당수 초등학교의 학급 수가 줄어 ‘빈교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학교 학급 수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거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수 감소 등으로 올해 지역 초등학교 36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교의 학급수가 줄었다. 지난해 691학급에서 올해 679학급으로 12학급 감소한 것.

학교별로는 장평초교와 중앙초교가 각각 3학급씩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또 장승포.계룡.신현.칠천초교가 각각 2학급씩 감소해 뒤를 이었다. 마전.능포.진목.중곡.고현.연초.하청초교 등 상당수 학교도 1학급씩 줄었다.

반면 7개교는 전년 대비 학급수가 증가했다. 제산초교의 경우 지난해 19학급이던 것이 올해 23학급으로 무려 4학급이 불어났다. 수월.아주초교도 작년(22, 23학급)보다 각각 두세 학급씩 늘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삼룡.일운.오량.숭덕초교 등은 각각 1학급이 증가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학급 수 감소와 함께 적잖은 지역별 편차를 보이는 것은 수월 양정 등 일부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인구가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몰려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학생수가 줄거나 늘어나며 학급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인 것.

교육청 관계자는 “공동주택(아파트)에 따른 인구 이동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새로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로 인구가 쏠리는 경향이 커 그에 따른 학생수 변화도 자연적으로 뒤따른다”고 말했다.

한편 중학교의 경우 1학년 신입생 수가 작년보다 111명 늘어나며 학급 수 또한 98학급으로 6학급 증가했다. 수월중 개교로 8학급이 신설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고, 옥포.거제제일중 등의 학급수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성지.고현.중앙.게룡중 등 4개교는 1학급씩 줄었다.

이동열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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