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동에 오는 2012년 인문계 고등학교가 문을 연다. 권정호 경남도교육감은 지난 25일 상문동주민센터를 방문, 신설고교와 관련해 상문동발전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상문동에 고등학교 1개교를 세울 계획임을 밝혔다.

상문동발전협의회 요청으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는 주민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권 교육감을 비롯해 박찬재 거제교육장, 김해연 도의원이 참석해 의견을 들었다. 권 교육감은 “좋은 학교는 지자체와 주민의 주도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육감은 “상문동에 2012년까지 인문고를 세울 계획인데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주민들이 원하는 부지에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가장 적합한 부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주민들께서 중지를 잘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주민들은 상문동 인구가 2만3000여명에 육박하는 수준인 점을 들어 인문고교 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도교육청의 원만한 추진을 바랐다. 주민 모씨는 “신설고교에 특기교육 차원에서 ‘야구부’를 만들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 교육감은 “야구부 육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교명 문제도 주민 의견을 토대로 도교육청에 구성돼 있는 교명선정위원회의 신중한 검토를 거쳐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해연 도의원에게 감사 인사도 표했다.

권 교육감은 “김해연 의원께서 신설고 예산 확보 등 신경을 참 많이 쓰셨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도 “연초면 인문고 설립 계획에 이어 상문동까지 잇따라 고교 신설이 가시화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도교육청의 협조에 감사해했다.

권 교육감은 앞서 무료양로시설 ‘거제 사랑의 집’을 방문, 노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은 설 명절을 앞두고 이웃사랑 실천 차원에서 마련됐다.

한편, 2011년 개교 예정인 (가칭)연초고교는 연초면 연사리 394번지 일원 7천여평에 30학급 규모로 신설 계획을 확정, 19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현재 부지 80% 이상을 매입한 상태다. 상문동 신설고 예산 276억원도 확보돼 있다.

거제지역은 지난 2006년 옥포고 개교 이후 입시난이 다소 완화됐으나 중학교 졸업생 수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고교 추가 신설이 요구돼 왔다. 연초면과 상문동 지역에 고교 추가 신설이 확정됨에 따라 이 같은 고교 입시난은 해소될 전망이다.

전의승기자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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