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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眼牛步(호안우보)하는 진지함으로

배종근
/취재부장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새로운 각오로 출발한지 6개월 정도 지나는 동안 나태하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항상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인지 늘 부족했던 것 같다는 후회가 앞선다.

지나 온 동안 뜻하지 않은 해프닝에 휘말리며 인구에 회자되기도 했지만 오늘도 이렇게 신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스스로가 정정당당하다고 믿기 때문이리라.
“언론인은 사명감이 우선이다. 직필정론을 위해 노력하며 이와 함께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공익을 추구하려는 의지이다.”

10여년전 첫 입문 때 선배로부터 들었던 그 말을 사명처럼 달고 살았다. 이제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것 같다.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려는 눈(예리함)과 그 진실을 끝까지 추적할 수 있는 묵묵함, 즉 호안우보(虎眼牛步)이다.
사명감, 직필정론, 공익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감춰진 진실을 찾고, 이를 확증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관련 사실들을 찾는 끈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10여년을 패기로 좌충우돌하던 시절이라 한다면 이제부터는 그 시절로부터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날카로워지고 진지해져야 할 시기인 듯하다.
10여년전 나에게 사명감을 가르쳤던 그 선배가 딱 지금의 필자의 연배이고 보면 그 선배도 그 시기에 호안우보하는 날카로움과 진지함에 눈뜨지 않았을까.

박봉과 함께 지독하리만큼 매몰찼던 초년병 시절을 겪지 않고 돈만 있으면 쉽게 기자가 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뀐 요즘, 새삼스럽게 어렵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처럼 단단하게 가르쳤던 선배들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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