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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갓길 보행, 마냥 놔둘텐가

전의승
/본지 취재기자
장평동 덕산아내아파트 앞 육교에서부터 고현동 서문삼거리까지의 ‘도로변 갓길 보행’이 위험 수위에 다달았다. 처음엔 ‘보도(步道)’가 없는 좁은 갓길을 한 두 사람이 지나다니던 것이 이제는 낮이고 밤이고 적잖은 사람들이 걷는 어엿한(?) 길이 되고 말았다. 주택가 도로라면 크게 문제되진 않았을터다. 차량들이 고속으로 오가는 국도가 포함된 구간이기에 사고 위험성이 다분하다.

아내아파트 앞 육교에서 시 상징탑이 있는 신촌삼거리까지 500여 미터 구간부터 보자. 차선이 줄어드는 구간이라 초행길 운전자들의 판단 착오를 간혹 유발하기도 하는 곳이다. ‘교통섬’이 있는 신촌삼거리 부근은 고현 사거리 방향으로 툭 꺾인 형태여서 고속으로 달려오던 차량들의 급제동도 잦다. 사고 위험성이 비교적 높은 구간의, 아무런 안전시설 없는 갓길을 사람들이 걷는 셈이다.

신촌삼거리로부터 서문삼거리까지 구간도 다를 바 없다. 이 구간은 롯데인벤스 아파트 앞으로 도시계획도로가 놓이면서 신호대도 설치돼 차량 속도가 다소 줄어드는 구간이긴 하다. 그러나 여기도 시청으로 우회전하는 지점이 위험성을 지닌다. 우회전 지점 우측으로 보도 없는 갓길을 사람들이 걷고 있고, 여성회관에서 청소년수련관 앞 쪽에 설치된 보도는 차량 우회전 지점 부근에서 뚝 끊겨 있다. ‘안전사각지대’가 되버린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사고위험이 우려된다. 맞은 편 보도로 건너가는 게 귀찮은 학생들은 매번 갓길을 택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주의가 산만한 일부 학생들은 차량들이 쌩쌩 지나치고 있는데도 서로 장난을 치며 갓길을 넘어서기도 한다. 어른들도 자주 걷고 있는데 우리가 갓길을 걷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고 되묻기도 한다. 안전한 보도로 다니는 게 좋겠다는 기자의 말에 돌아온 되물음이다.

시는 방관하는 모양새다. 삼성중공업 기숙사가 장평2지구에 착공되면 신촌삼거리 인근까진 보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해 갓길 보행자의 사고위험을 해소시킨다는 계획이지만 기숙사 착공 시기는 불투명하다. 보도 설치가 당장 힘들다면 갓길 보행을 차단하든, 경찰과 함께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하든 대책 마련을 서두를 일이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새거제신문  saegeoj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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