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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길 /거제시 공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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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양면성을 가진 일본이지만, 도야마시 야쯔오마찌(富山縣 富山市 八尾町)라는 작은 촌락에서 열리는 오와라 축제는 일본나라, 일본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매년 9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열리는 이 축제는 주민들에 의해 계승되어온 전통행사다. 300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전국 각지에서 20만의 관람객이 모여들고 있다. 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주민들은 일터에서 돌아오면 호궁이라는 찰현악기(줄을 활로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현악기)로 매일같이 연습한다. 의상도 분장도 주민들의 몫이다. 놀라운 사실은 관청으로부터 단 한 푼의 예산지원도 없음은 물론이다. 축제 뒷날 쓰레기 치우는 것이 공무원이 해야 할 유일한 일. 믿기지 않을 일이지만 사실이다. 이 축제에 대한 기본적 개념은 옛것을 지키고 전통을 이어 나간다는 것.
천국의 섬 외도를 가까이로, 멀리는 태평양을 그리워하며 마을을 이룬 곳, 일운면 망치리. 해금강을 들어가는 들머리요, 에티오피아 황제가 자연경관에 넋을 잃어 원더풀을 일곱 번이나 외쳤다는 곳이기도 하다. 몇 년 전부터 이곳에 서구풍의 펜션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거제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경치 좋은 이런 곳이 전국에 몇 군데나 있을까? 그래서다. 우리나라 최고 휴양지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다.
망치마을 몽돌 밭은 학동 흑진주몽돌해변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여기에 가구별로 펜션 이름을 붙인 몽골텐트를 설치하여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이용토록 하면 어떨까? 몽돌 밭 중간에는 안전한 풀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을 단위 작은 축제를 만들어 관광객과 함께하는 즐거운 한마당을 펼쳐 보는 것도 해볼 필요가 있다. 자기 집에 이삼일 머물다 가는 손님에게는 작은 성의를 표시하는 것도 고마움을 오래도록 간직토록 해 줄 것이다. 펜션 사진이 들어있는 기념 접시를 주문제작하여 선물로 준다면 다음에도 다시 찾아오지 않겠는가? 입소문을 통한 홍보 역할도 톡톡히 기대해도 좋으리라. 접시도 마을 공동으로 제작한다면 개당 2~3천원이면 충분할 것.
간판을 산뜻하게 디자인 하는 것도 중요한 일. 큰 간판 보다는 작지만 예술적 감각이 묻어나는 것으로 바꾼다면 농촌 풍경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글자체 선택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 간판 여백에는 소, 염소, 토끼, 수선화, 할미꽃 등 좋아하는 동식물 그림으로 디자인한다면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정서적 도움도 줄 것이다. 창원시가 시범적으로 작은 간판 달기 운동을 실시한 결과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마을입구 공터에 펜션 이미지를 그린 대형 간판을 만들어 설치한다면 펜션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역할도 할 것이다. 리후렛을 만들어 기업체나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용한 홍보도 필요하다. 거제시요트협회와 협의 한다면 펜션 이용객들에게 크루즈 체험도 가능하리라.
일운면에서는 올 한 해 꽃 사랑 실천운동을 벌이고 있다. 제라늄, 석죽 그리고 임파챈스 등 1만 5천 본을 키워 여름철에 펜션과 면민들에게 나누어 줄 예정이다. 면 관내 유치원과 초중학교에는 수선화를 심은 화분을 학생들에게 이미 하나씩 나누어 준바 있다. 제라늄향 피어나는 펜션가꾸기 사업과 꽃 사랑 실천 운동에 펜션 가구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해 보면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휴양지로 발전하기를 꿈꾸어 본다.
새거제신문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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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시의원 '경남 의정봉사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