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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운영, 이대론 안된다”●거제시시설관리공단노조 임용섭 위원장

거제시 시설관리공단이 뒤숭숭하다. 차기 이사장 공모를 앞두고 추천위원회 구성에서 문제점이 불거진 가운데 최근 시행된 인사마저도 파행 논란을 빚고 있다. 그간 숨죽이고(?) 있던 노조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가 문제를 제기한 인사예고안이 그대로 시행되려하자 2일 이사장실 앞 점거농성에 나서 임용장 수여가 무산되는 등 강경 입장이다. 농성에 앞서 임용섭(45.청소년수련관 근무) 위원장을 2일 오전 만났다.


시설공단 인사파행에 반기 들고 나서
‘현 이사장 퇴진압박’ 수위 높혀갈 듯

- 이번 인사, 어디부터 문젠가.
“시설공단엔 05년부터 ‘BSC 인사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혈세를 들여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근무성적평정과 경력평정, 교육훈련평정을 거쳐 직원다면평가까지 마친 결과에 따라 승진자가 결정되는 게 순리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완전히 뒤바뀌었다. 종합평가 1순위에서 3순위자는 승진에서 배제되고 4,5,7,8순위자가 승진하게 됐다. 그 이유가 연장자를 우선 배려한다는 것이었다. 말이 되는가. 이번 승진대상자들에 대한 기준도 이렇듯 들쭉날쭉하다. 행정직은 성적순이고 기능직은 나이순이니... (이 부분과 관련해 현 이사장은 다면평가 등 인사시스템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며 이사장 고유의 인사재량권을 주장하고 있다)”

- 인사 말고도 다른 문제 있나.
“3년간 현 이사장이 공단을 운영하면서 폐해가 적잖았다고 생각한다. 직원 채용 과정에서도 공개채용 대신 특채 형식으로 친분 있는 인사의 가족을 면접만 보고 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조에서 거제시에 이 사실을 알렸고 공개채용 원칙을 지키라는 거제시 요구가 있었음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현 이사장은 청소부로 채용하기 위해 면접만을 봤을 뿐이라고 했다) 모씨의 자리를 만들어 줄 명목으로 분리시킨 체육시설팀에 도서관 관리를 맡기고 있으니...”

- 여러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이유는 뭔가.
“무조건 외부로 터트릴 순 없는 일이란 생각에서다. 외부로 알리기 전에 내부에서 해결하려 했다. 3년간 그래왔다. 허나 이번에는 다르다.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연간 1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 곳이 우리 시설공단이다. 삼성, 대우조선을 제외하면 이만한 규모의 기업이 어딨겠나.”

- 이사장 후보 공모 과정에서 불거진 추천위원 문제는 어떻게 보나.
“현 이사장의 영향권에 있는 사람들이 추천위원 다수다. 이대로 가면 현 이사장은 연임이 가능하게 된다. 급변하는 시대에 현 이사장의 방식으론 시설공단의 원만한 운영을 장담할 수 없다. 차기 이사장은 공단 경영 내실화를 기할 수 있는 사람, 기업경영의 전문적 식견과 조직을 이끌어갈 덕망과 소양을 갖춘 분이 돼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되면 노조는 투쟁 노선에서 한발짝 물러나 각자 일과에 충실하게 될 것이다. 현 이사장의 연임은 반드시 막을 작정이다.”

임 위원장은 직원 권익 등 다른 부분에도 할 일이 많다며 이사장 견제에만 신경써야만 하는 노조의 현실에 씁쓸해했다. 시설공단노조는 타 도시 공기업 임직원들이 거제를 찾도록 홍보역할을 톡톡히 해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선째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01년 시설공단 창립 멤버이며 환경팀과 관광시설 등에서 근무해왔다. 현재 청소년수련관에서 수련관시설담당을 맡고 있다.




전의승기자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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