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11표 득표, 김용우 후보와 6백80표차

김선기(金善琪.42) 거제수협조합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김 조합장은 지난 18일 조합원 3천9백60명 중 3천3백61명이 투표(투표율 85%)한 가운데 치러진 「제12대 거제수협조합장 선거」에서 2천11표(60.17%)를 득표, 1천3백31표(39.83%)를 얻은 김용우(金容佑.58.거제시의원) 후보를 6백80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날 선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19개 투표구(65개 어촌계)에서 진행됐으며, 오후 6시45분께 장승포 거제수협 본점으로 투표함이 하나둘씩 도착, 7시5분께 이형두 수협선거관리위원장의 개표 선언과 함께 투표함의 봉인이 떼어졌다.

처음 개표된 장승포,능포 지역에서 82표를 얻은 김 조합장은 50표를 얻은 김용우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앞서기 시작, 여섯번째로 뚜껑이 열린 12투표구(법동.소랑.내송.산달.거제)까지 2백36표차로 김 후보와 격차를 벌리며 줄곧 선두를 지켰다.

김 조합장은 오후 9시10분께 열여섯번째로 개표된 제10투표구(청곡.견내량.광리)까지 1천7백13표를 득표, 투표 과반수인 1천6백81표를 웃돌아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용우 후보는 제6투표구(덕곡.대곡.어온.연구), 제8투표구(사곡.금포.성포), 제9투표구(창내.창도.창외), 제16투표구(다포.다대), 제19투표구(지세포.선창.소림) 등 5개 투표구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김 조합장의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개표가 끝난 오후 9시40분께 지지자들의 연호를 받으며 개표장에 들어선 김 조합장은 이형두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통지서를 받고, 『더 열심히 일해달라는 조합원들의 뜻으로 여긴다』며 『1등 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3대 사업 중점 추진할 터”

김선기 거제수협조합장은 당선이 확정된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지역신문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조합원들의 채무 이자 감면을 첫째로 조합원 노령화에 따른 복지사업 추진, 어촌계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해 자원조성사업에 매진하는 등 3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의 경제사업을 반석 위에 올리겠다고 아울러 밝힌 김 조합장은 지난 선거부터 시의원들과의 경쟁에서 이긴데 대한 소회를 묻자 『박춘길 전 시의회 부의장은 평소 존경하는 분』이라며 『다만, 조합원들이 더 열심히 일해달라며 자신을 뽑아준 덕택일 뿐 김용우 후보도 수협을 경영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용우 후보를) 지역 대선배로서 생각하고 있는 만큼, 도울 일이 있다면 도울 생각』이라며 『조언을 베풀어준다면 언제튼 반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자세와 포용이 필요하다』며 『선거 후유증을 치유하고 조합 발전을 위해 보다 노력하는 것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또 『이번 선거가 부득이하게 혼탁선거로 흘러 터무니 없는 의혹들을 수습하기에 바빴다』며 선거 과정에서 힘들었던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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