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부족에다 용기보급도 제때 안돼

『음식물쓰레기를 분리 수거해야 한다는데 어디에 담아 버려야 되나요?』
『분리 배출해야 한다는 말은 들었는데 어디에 담아 버려야 하는지... 할 수 없이 오늘은 기존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렸어요』

새해 첫날부터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직매립이 금지됐지만 거제시의 홍보부족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혼란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폐기물관리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시」 지역에서는 지자체별로 일반 쓰레기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 퇴비, 사료화시설 등 재활용 시설에 보내거나 소각처리해야 한다.

전용용기가 아니거나 집 앞이 아닌 도로변 등에 배출할 때는 수거하지 않고 불법투기로 간주해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그러나 분리 수거 첫날인 1일 대다수의 단독 주택과 다가구주택 등 가정에서는 기존 쓰레기봉투에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그대로 내놓는 등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일부 가정에서는 전용용기가 제때 보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배출에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처럼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홍보 부족과 함께 시가 사전 시범운영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분리배출 시행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시는 구랍 20일부터 마을 이,통장을 통해 분리배출 대상지역 가정에 사전 제작한 1만3천여개의 전용수거용기 보급에 나섰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

또 사전홍보가 충분히 이뤄져야 함에도 시행 한달전인 지난 연말에서야 현수막과 전단지 등의 홍보물을 제작해 시의 늑장대처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시 담당부서에는 최근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관련 문의전화 및 항의전화가 빗발쳐 정상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라고 한다.

주부 김모(46.신현읍)씨는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를 분리 배출해야 한다는 말은 들었는데 배출요령을 몰라 기존 쓰레기봉투에 그냥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버렸다』며 『시에서 배출요령과 시간, 장소 등에 대해 제대로 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거제시에는 태성, 대진, 명성, 신환, 일성기업과 거제환경 등 총 6개업체가 구역별로 음식물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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