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0만시대 눈앞...거가대교 건설 후 획기적 변화상도 감안

거제시 인구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19만을 돌파했다.
현 추세로 볼 때 올 연말이면 20만을 넘는다고 한다. 인구 20만은 거제시에 어떤 변화를 예고하고 있을까. 더불어 거가대교 건설 및 고속도로 거제연장이 마무리 되는 2010년 이후 인구 30만~50만 시대를 대비한 준비는 또 어떻게 해 나가야 할까.

인구 20만 시대는 당장 거제시정 살림살이부터 일대 변혁을 몰고 온다. 거제시청에 1국3과가 증설돼 약1백명의 공무원이 새로 충원된다. 교부세 등 정부지원금도 인구 20만을 기준으로 대폭 늘어나고, 주민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도 크게 높아진다. 한마디로 시세(市勢)살림이 인구 10만대 시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늘어나고 살이 찐다.

어디 이 뿐인가. 지금까지 지소(또는 지원)형태로 머물러 있던 세무서, 법원, 검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의 독자설립이 가능해 진다. 말하자면, 통영검찰청이 아닌 거제검찰청이 되고, 법원도 거제지원 설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세무서도 마찬가지다. 그같은 자격을 갖게 될 시점이 수년후가 아닌 바로 내년 이맘때다.

인구 20만, 시청 이전설 솔솔

새해 벽두부터 시청이전설은 물론 주요 공공기관 통합부지 확보 논의가 도시개발전문가들 사이에서 솔솔 피고 있는 것도 이같은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20만 시대에 도래하는 내년 초에는 당장 거제시에 1국3과가 증설돼야 한다. 새로 증원될 공무원만 1백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현재의 시청사는 지난 80년대 거제군시절 인구 10만을 기준으로 지은 청사다. 이후 시군 통합을 거치면서 몇차례의 증,개축을 거듭해 왔지만, 이미 지금도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한꺼번에 1백여명이 들어올 공간은 사실상 없는 형편이다.

인구 20만 이후 독자설립 추진이 가능한 여타 공공기관의 통합부지 확보는 더 큰 문제다. 시청 따로, 세무서 따로, 법원 따로, 경찰서 따로 인 현재의 공공청사 분포는 시민입장에서 볼 때 불편하기 짝이 없는 형태다.거가대교가 완료되는 2010년 이후 인구 30만 이상의 명실공히 남해안 중심도시로 성장하게 될 거제시의 위상에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양새다.

더군다나 이들이 독립기관으로 확대될 때 현재의 부지에서는 하나같이 더는 늘린 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원-스톱」행정서비스를 강조하는 현실에서 이들 공공기관을 한데 모으는 이른바 「통합부지」 확보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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