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음악큰잔치 주관, 21일 문예회관서

‘나라음악큰잔치(위원장 권오성)'는 전통 문화의 가치를 오늘에 되살리고 전통 공연미학의 체계화를 위한 사업 일환으로 한국음악 재발견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이와 연계한 ‘종묘제례악과 채수정의 판소리' 공연이 오는 21일 거제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종묘제례악(2001년)과 판소리(2003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바탕으로 일반인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위해 해설과 함께 하는 음악회다.

종묘제례는 조선왕조의 선왕을 섬기는 제례. 국가의 최고 지도자 국왕이 최고의 예복인 면류관과 구장복(12장복)을 차려입고, 문무백관과 함께 최고의 의장기와 의장물을 갖춘 대가행렬로 종묘에 행차, 최고의 격에 맞는 음식과 음악을 갖추어 엄격하고 정중하게 거행한 것.

종묘제례악은 당상악(堂上樂)인 등가(登歌), 당하악(堂下樂)인 헌가(軒架) 악대와 일무원의 춤으로 구성돼 있다. 판소리는 노래하는 사람이 북을 치는 고수 한 사람의 장단에 맞추어 춘향가라든가 심청가라든가 하는 긴 이야기의 노래를 부르는 성악곡이다.

이번 공연의 제작진은 예술감독 박일훈(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 기획·구성 송혜진(숙명여대 교수), 해설에 진옥섭(전통공연 평론가)등이 참여, 한국음악의 참 아름다움과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에는 ‘국악명품실내악축제-강은일 해금플러스' 공연이 이날 오후 7시 문예회관에서 열린다. 거제 공연에 참가하는 ‘강은일 해금플러스'는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의 새로운 음악을 연주해 내는 실내악단.

해금 연주자 강은일을 중심으로 2002년 결성된 한국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음악(HYBRID MUSIC) 단체다. 한국 전통음악을 텍스트로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실내악'은 연주자 개인의 기량과 호흡이 함께 모인 장르로 교향악이나 관현악이 표현해 내지 못하는 음악적 섬세함이 그 생명이라고. 실내악의 기반이 잘 되어 있는 곳에 음악 예술의 중흥이 있다는 게 주최 측의 분석이다.

한편, 이번 공연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무료 티켓 신청은 인터넷(http://www.gugakfestival.or.kr/ )을 통해 가능하다.

전의승  skj6336@kornet.net

<저작권자 © 새거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