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리 출신 문재인 변호사 대통령 비서실장 취임

서상리 출신 하금열 보도본부장 SBS 사장 취임

지난 9일 오후 거제면 출신 문재인 전 대통령 민정수석(사진 오른쪽)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하금열씨(사진 왼쪽)가 SBS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거제면 출신 정치인과 방송인이 같은 날 온 국민의 주목을 받는 자리에 발탁됐다며, 거제면 번영회와 거제초등학교 동창회는 지난 12일 오후 축하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고 반겼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9일 문재인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기도하는 문 실장은 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문 실장은 노 대통령의 마음을 잘 읽고 신임이 두터워 지난날 청와대 근무 때「왕 수석」으로 불렸다.

지난 1982년 노 대통령과 변호사동업을 한 게 계기가 돼 25년째 인연을 맺어왔다.
집권층 내부에서 그의 업무 처리방식은 강직하고 원칙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때문에 문 실장의 취임에 청와대 비서진과 참모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문 실장은 지난 12일 취임식에서 『참여정부에 하산(下山)은 없다』며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날 마침내 맞춰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할 코스』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임기 말 권력누수 상황을 인정치않고 마지막까지 국정의 그림을 세게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실장은 경희대 재학 시절인 1975년 총학생회 간부로 유신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재적 당했다. 당시 경희대 학생회장은 강삼재 전 신한국당(한나라당의 전신) 사무총장이었다. 문 실장은 그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했으나 시위 전력으로 법관 임용에서 탈락하자 부산으로 낙향했다. 이 때부터 노 대통령과 인권 변호사를 함께하며 맺은 동지적 인연이 지금까지 끈끈히 이어지고 있다.

거제 출신 방송인 하금열(河今烈·58)씨가 지난 12일 오후 SBS 사장에 취임했다.
SBS는 지난 9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신임 사장에 하금열 상임상담역을 선임했다.
하 사장은 취임사에서 「정직과 원칙」을 강조하고 ▲품격을 갖춘 프로그램 ▲품질을 인정받는 내용 ▲품위 있는 방송인 등 「3품(品) 방송」을 추구하자고 밝혔다.

하 사장은 거제시 거제면 서상리 출신으로 동래고와 고려대(독문과)를 졸업하고 1976년 동아방송 기자로 입사했다.
그 이후 MBC기자를 거쳐 지난 91년 SBS 개국 맴버로 합류, 정치부장, 워싱턴 특파원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동열  skj6336@kor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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